[연합시민의소리] 2일 서해5도 백령·대청도 어민들은 꽃게 봄 성어기를 맞아 지난 1일 조업에 나섰으나 서해5도는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접경지역인 탓에 조업구역을 제한해 놓고 해수부와 해군 등이 단속을 강화하면서 조업을 못하게 해 어선들이 모두 철수했다
해양수산부가 신설, 확장한 어장은 ‘그림의 떡’이고 기존 어장에선 단속이 강화, 어민들은 거의 조업에 참여하지 못한 상황이 되자 정부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알리기 위해 조업을 포기하고 육지로나와 인천시가 “평화의 바다가 열렸다”며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으나 옹진군 어민들은 ‘길거리로 나 앉게 된 대책을 호소 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인천시는 상황이 이런데도 “평화의 바다가 열렸다”며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해수부가 지난 2월20일 서해5도에 여의도 면적 84배에 이르는 어장을 신설·확장으로 연평도어장의 동쪽(46.58㎢)과 서쪽(43.73㎢)을 합쳐 90.31㎢가 확장됐고 소청도 남쪽해역에는 154.55㎢ 규모의 어장이 신설됐다며 어장 총 규모는 1614㎢에서 1859㎢로 늘어났다고 홍보해왔으나 이는 무용지물이라며 조업시간이 하루 12시간 정도에 불과한데 신설어장이 너무 멀어 갈수가 없고 “대청도에서 신설어장까지 왕복 6시간가량 걸리며 오가는 시간이 조업시간의 절반을 차지해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 백령도 어민들은 신설어장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초 현재 신설된 어장의 북쪽으로 어장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했고 결과적으로 있으나마나한 꼴이 됐다는 불만이다.
백령. 대청도 어민들은 꽃게 봄 성어기를 앞두고 기존 어장에 어망을 설치했으나 해수부와 해군 등이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조업구역을 조금만 이탈해도 해군이 조업을 못하게 해 어선들이 모두 철수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대청도 어민들은 지난해까지 조업했던 구역에 설치한 어망들을 걷어 들이고 있다.
이는 조업구역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해수부가 전부 철수시키라고 명령해서다.
서해5도는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접경지역인 탓에 조업구역을 제한해 놓고 있지만 그동안은 어민들의 생계를 위해 조업구역을 많이 이탈하지 않는 한 단속하지 않았으나 올
해는 해군과 해수부의 태도가 급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꽃게 농사를 기대했던 어민들은 ‘길거리로 나 앉게 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대청, 백령선주협회는 “어민들이 모여 회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오는 6일 옹진군을 항의 방문 이후 해수부를 찾아 항의할 계획이며 청와대국민청원에도 이런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