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 농작물 피해 현실화

입력 2013년08월20일 23시37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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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영덕·울진·청송 저수율 ‘뚝’…농작물 피해 우려

여름가뭄
바닥 드러낸 저수지 20일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산대 저수지에는 한달째 이어진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포항을 비롯 경북 동해안 지역이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현실화되는 등 농심이 타 들어가고 있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지역의 강수량은 174.1㎜로 평년 488㎜에 비해 35%에 그쳤다.

저수지 58개소의 저수량도 현재 2천334만t으로 계획저수량 3천433만t의 67%에 불과하다.

포항지역 가뭄이 앞으로 7일 더 지속될 경우 농업용수 공급 차질은 물론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천수답이 있는 청하·동해·호미곶·장기면과 구룡포읍 일대에 가뭄대책 이동상황실을 설치하고 피해현장 확인과 급수, 장비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북구 흥해읍 덕성1리 덕실마을은 지하수 고갈로 식수가 끊긴 상태로 지난달 26일부터 북부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또 수중모터펌프 고장, 탁도 증가로 원활한 식수공급이 되지 않은 기계면 지가2리 외 2개 지역에 긴급보조금 340만원을 지원해 보수를 완료했다.

시는 안정적인 식수공급을 위해 내년도 지방상수도 인입공사 사업비를 편성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대체 취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물에 생산되는 용수의 수질검사 등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이달 들어 내린 비가 16㎜에 불과한 가운데 고지대 3개 마을이 제한급수에 들어갔는데다 지역내 127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67%선에 머물고 있다.

산간 고지대인 창수면 오촌1리·갈천2리·삼계2리 등 3개 마을의 80여 가구가 지난 주말부터 취해진 하루 2시간의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이번 주말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 지역을 늘리고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수기와 이동식 스프링클러 등 장비를 최대한 확보하며 가뭄이 심한 남정·영해·창수면 등의 밭작물에 대한 용수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울진군도 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북·기성·온정·죽변면 일부지역에 급수와 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최악의 가뭄으로 밭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이동상황실 설치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내륙인 청송군도 가뭄으로 저수율이 떨어지고 일부 밭작물의 물부족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장기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청송지역 올해(1~8월) 강우량은 최근 3년대비 193mm가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최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기동 가능한 시설 795개소(저수지 149, 양수장 19, 취입보 350, 암반관정 132, 소형관정 67, 밭기반시설 78지구)에 대한 일제점검를 벌이고 8월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 3단계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군은 9월 들어서도 비가 부족하면 유류대 등 예비비 추가지원 조치와 암반관정개발 및 이용시설 사업비 국·도비 특별지원을 건의하고 대군민 가뭄극복을 위한 3대 운동(저수, 절수, 용수원개발)을 적극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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