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일반 시민도 '119원의 기적' 캠페인

입력 2019년08월31일 10시4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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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합시민의소리]인천소방본부가 화재. 재난·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119원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 소방공무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루 119원씩 성금을 모은 뒤 화재나 사고 피해자 지원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인천소방본부 소속 공무원의 제안으로 이달 초부터 시작된 캠페인에는 시행 한 달도 안 돼 벌써 1천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혼자서는 하루 119원씩 한 달간 모으면 3천570원,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값 정도이지만 1천명이 모이니 매월 350만원 이상을 적립할 수 있게 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길섭 소방관은 "작은 지원이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고 피해자에게 당장 입을 옷, 먹을거리라도 제공할 수 있다면 화재 진압만 하고 돌아오는 그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을 거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26일에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반 시민도 '119원의 기적'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희망자는모금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119원의 기적'에 동참할 수 있다.
 

정명환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소방관분들이 이렇게 자기 월급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앞장서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은 나눔이 큰 기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소방본부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화재와 사고 피해 시민 지원에 성금을 사용하고, 이후 적립 규모가 커지면 어린이 화상 환자 지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리상담 지원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저희 소방 공무원도 화재 현장에서 다치거나 순직하는 경우에는 국민 여러분과 사회단체로부터 큰 도움을 받아 왔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많은 분이 동참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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