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정대성수습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8월 30일(금) 제5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① 배추 수급동향 및 조치계획, ② ‘13년산 고추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 ③ 양파・마늘 관련 수급조절위원회 기 조치사항 및 결과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위원회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계획에 대해 논의하였다. 현재 배추가격은 심각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나 이는 긴 장마와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과 수율저하, 학교 개학으로 단체급식 수요가 집중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출하예정인 강릉 안반덕 등 고랭지지역은 생육상황이 양호하여 9월 이후 공급물량은 충분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수급조절매뉴얼상 경보발령을 조건부로 유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덧붙여 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 직거래 추진 등 기존 가격안정 조치는 지속 추진하고, 망(3포기) 당 경매가격이 15,000원 이상 형성될 경우 정가수의매매로 전환 등 추가 대응조치에 대해서도 검토하였다.
한편, 위원회는 ‘13년산 고추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건고추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국내산 수매비축과 계약재배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 산지공판장(안동) 가격(원/600g) : ('13.8월) 5,889, (‘12.8) 12,190, (’11.8) 12,070, (‘10.8) 4,840
현재 햇고추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13년산 고추 작황이 매우 양호하여 초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11~‘12년산 고추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산지 수집상들이 햇고추 구매를 기피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였다.
* 생산량(추정) : (‘13) 109∼112천톤 ('12년 104천톤, 평년 106천톤)
이에 수급조절위원회 사무국은 ‘13년산 고추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건고추 5,800톤(생산량의 5%수준)을 수매·비축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12,000톤(작년 6,945톤)까지 확대하는 계획에 대해 설명하였다.
위원회는 추석 성수기까지 국산고추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충분하고 정부 수매 시 산지수집상의 구매의욕 저하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추석 성수기 이후에 정부 수매・비축을 실시할 것을 제시하였다.
* 일반 소비자는 8∼11월에 연중 고추 구입량의 90% 수준을 구입하며, 상품성이 높은 9월에 집중 구입하고 김장철까지 이어짐
위원들은 양파・마늘 관련 수급조절위원회의 기 조치사항 및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수급조절위원회의 성과를 평가하였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수급안정 노력을 당부하였다.
그 간 수급조절위원회는 수급상황과 괴리되어 ‘심각단계’에 높게 형성되었던 양파가격을 추가 수입조치 없이 안정단계로 유도하였으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13년산 마늘에 대해 즉각적인 수매비축 확대 및 소비촉진 활동을 실시하여 산지가격을 지지한 바 있다.
또한, 다수 위원들은 수급조절위원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수급조절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제안하였으며, 이에 농식품부는 수급조절위원회를 농안법상의 법정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