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박남춘 인천시장은 10일 정치권을 향해 “인천이 아시아 백신 허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간 56만ℓ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단지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관련 인프라를 집중시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저를 비롯해 여기 모이신 시도지사님들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백신 접종율 제고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과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셀트리온 치료제(렉키토나)는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은 이 전환점을 발판 삼아 바이오산업을 코로나 이후의 미래 산업 동력으로 더욱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K-바이오 랩허브’ 송도 유치 건의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K-바이오 랩허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총사업비 3천35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 사업으로 신약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한 공간에서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관련 기관 유치를 위해 인천을 비롯해 대전, 충북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은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위해 중앙・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으며, 인천시는 ‘바이오 산업 관련 산・학・연・병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K-바이오 랩허브 인천 유치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인천 시민들 또한 인천 송도 유치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박 시장은 “인천 송도가 보유한 탁월한 입지경쟁력 및 전국 유일의 기술개발-임상-생산 등 전주기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신 위탁생산 뿐 아니라 기술 이전을 통해 인천이 아시아 백신 허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코로나 이후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한 뒤, 주거복지 증진 노력의 필요성과 지역사랑 전자상품권의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에 대해 역설했다.
먼저 박 시장은 “오늘 당 부동산 특위에서 검단지역의 4개 지구를 포함한 ‘누구나집’ 시범사업을 발표했다”며 “누구나집은 임대와 분양을 결합한 서민 주거정책의 좋은 선례로서 송영길 대표께서 인천시장 재임 시절 추진하신바 있다. 의미를 잘 살려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경제 위기 극복에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인 ‘인천e음’ 이 큰 역할을 했다며 관련 정책이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좋은 사례라는 점도 강조했다.
인천e음은 지난해 말 기준, 인천의 경제활동 인구 164만 명 가운데 83%인 138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인천의 대표 지역사랑 전자상품권이다.
박 시장은 “인천e음 캐시백 10% 지급은 코로나로 위축됐던 시민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됐다”며 “최근 배달서비스까지 인천 전역으로 확대해 코로나 이후의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준비도 마쳤다. 인천e음 사례를 당 차원에서도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재차 강조한 뒤, 인천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에 각 시・도가 동참해 주길 호소했다.
박 시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더불어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시도지사님들께서도 그 뜻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박 시장은 친환경수소산업의 선도 및 공항・항만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및 예산정책 협의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해 윤호중 원내대표,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과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당 소속 시・도지사 1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