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 박홍근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장학사업 기부 , 재산증자용적립'

입력 2013년10월22일 11시25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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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다스 주식,재단 설립후 받은 기부금도 처남댁·사돈 등 3건이 전부

민주당 박홍근의원
[여성종합뉴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청계재단의 운영현황을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 청계재단은 2010년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로부터 기부 받은 ㈜다스의 주식 101억원어치(1만4,900주)를 전액 재산증자 목적으로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가 주식을 내놓으면서 서명한 기부문서에는 '설립 취지를 생각하고 재단 발전을 위함이며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돼있지만, 재단은 이 주식을 팔아 장학금 지급에 쓰지 않고 '재산증자 기부'로 편성해 적립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이사로 있다. 사실상 청계재단이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을 옮겨 보관해두는 금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다.

㈜다스는 지난 2011년까지 주주 배당을 하지 않다 2012년 처음으로 청계재단에 배당금 1억 3,112만원을 주었다. 하지만 청계재단이 이 중 얼마나 장학사업에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청계재단의 장학금 지급규모는 2010년 6억2,000만원, 2011년 5억8,000만원, 2012년 4억6,000만원, 올해 4억5,000만원 수준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주식 배당금은 평가액의 약 1.3% 정도로 소액이기 때문에 장학사업이 목적인 재단의 경우 기부 받은 주식을 매각해 최대한 현금으로 만들어 설립 목적에 맞게 쓰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로부터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현금 6억원을 기부받으면서는 기부증서도 쓰지 않은 채 마치 개인간 현금 거래처럼 계좌이체 된 통장사본만 보관해오다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청계재단이 설립 이후 받은 기부금은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과 사돈에게서 받은 3건이 전부여서 재단 측이 장학사업을 위한 기부금 모금활동에 손을 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의 사회 환원으로 포장해 만든 청계재단이 본연의 역할은 소홀히 하면서 재산 보전에만 힘쓰고 있다"며 "MB의 재산 피난처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커지는 만큼 시교육청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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