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 이식으로 희소 한우 유전자원 조기 증식

입력 2013년10월23일 14시22분 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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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소 동시 개량 가능해 농가 경쟁력 높일 것으로 기대

[여성종합뉴스/정대성수습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호르몬 처리를 통해 난자를 과배란 시켜 수정란을 대량 생산해냄으로써 칡소와 흑우, 백한우 등 희소 한우 유전자원들을 조기 증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처리를 통한 과배란 처리 방법은 마리 당 5.5개의 이식가능한 수정란을 생산하는데 비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저영양 처리에 의한 체내 수정란 생산방법’은 평균 11개의 수정란 생산이 가능해 수정란 생산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50 % 정도 줄일 수 있다.

‘저영양 처리에 의한 체내 수정란 생산방법’은 양호한 건강상태의 암소에 호르몬 처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채란일까지 23일 동안 일시적인 저영양 사양에 의한 영양조절을 하며 질 높은 수정란을 10여 개 만들어 대리모에 이식함으로써 유전적으로 우량한 송아지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한우는 일반적인 한우와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 4개 품종이 있는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멸종위험도 기준에 의하면 한우를 제외한 3개 품종은 멸종 위험에 있는 품종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칡소는 1,600여 마리, 흑우 150여 마리, 제주흑우 48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시험장 고응규 연구사는 “저영양 처리에 의한 체내 수정란 생산방법을 활용하면 암소와 수소를 동시에 개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기 증식이 가능하다.”라며 “가격하락과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생산비 절감이 쉽지 않은 한우농가에 도입하면 조기에 개량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농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백한우를 비롯해 칡소, 흑우 등 멸종위기 단계에 있는 희소한우들을 복원하고 대량 증식해 유효 축군을 조성함으로써 백한우, 칡소, 흑우의 차별적 특성을 구명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첨단 생명공학 기술의 현장접목 노력으로 희소 한우 조기증식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라며,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이들 유전자원에 대한 차별적 특성들을 밝혀 나가는 연구를 통해 가축 유전자원의 가치를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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