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이버 여전사의 ‘이중 생활’

입력 2013년11월04일 14시26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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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집념에 ‘덜미’

[여성종합뉴스] 유명 블로거가 정치개입성 트위터·블로그 활동을 펼쳐온 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의 활동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구글링(구글 검색)을 통해 현직 군인이 어떻게 교묘하게 온라인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는지 밝혀지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파워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지난1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http://impeter.tistory.com)에 ‘사이버사령부 이 중사의 글을 공개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아이엠피터’는 이 글에서 “트위터 계정 @Spoon1212를 사용했던 인물이 사이버사령부 요원으로 밝혀졌다”며 “사이버사령부 요원 이모씨는 31살로 현역 육군 중사”라고 밝혔다. ‘아이엠피터’가 공개한 @Spoon1212의 홈화면을 보면, 7만7446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 중사는 자신을 ‘아들 하나, 딸 하나 두고 열심히 일하는 워킹맘’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아이엠피터는 트위터 @Spoon1212의 아이디를 추적해, 이 중사가 2002년 군 입대 뒤 8개월(훈련기간 등 포함)을 제외한 나머지를 심리전 업무만 담당했다고 폭로했다. 이 중사는 ‘leesulbi0409’라는 아이디로 2008년 촛불집회 때 김지하 시인의 ‘좌익’ 주장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고, 2009년엔 이상희 국방부장관이 국회에서 유승민 의원 등에게 혼쭐났다는 게시글에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저렇게 말할 입장이 되나요?’라며 이 장관을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사가 일반 군인이었다면 충분히 자기 생각을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2008년, 2009년 그녀는 현역군인으로 심리전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이것은 개인적인 활동이 아니라 군대 내 심리전 업무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해군제독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군인권센터 주장을 ‘좌익’으로 몰고, ‘북한 대선 개입설’을 강조하고, 북한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비방하거나 NLL 관련 전쟁위협을 하고, 대선 뒤 박 대통령을 홍보하는 트윗글 등도 공개했다.

이어 이 중사가 “SNS 마케팅을 하는 회사보다 더 SNS를 잘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중사가 2010년 사이버사령부가 창설되면서 블로그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며, 이 중사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http://blog.naver.com/leesulbi0409/)와 티스토리 블로그( http://spoon1212.tistory.com/) 주소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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