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거리 점거',경찰 '물대포 진압'

입력 2013년11월10일 20시47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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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충돌·연행자는 없어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3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사흘 앞두고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기습 거리 점거에 나서 물대포를 동원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55분쯤 노동자대회를 마치고 노동자대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서 종로5가 청계천 전태일 다리로 향하던 중 경찰 추산 1만 3000여 명의 인원이 을지로 4가에서 갑자기 경로를 바꿔 도로를 점거하며 행진하면서 삼성전자 하청기업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종범 열사의 이름을 외치거나,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90개 중대를 동원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사거리에서 시위 인원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물대포도 동원됐으며 이들은 약 50분간 거리에서 대치를 벌였지만, 경찰이 인원을 인도로 몰아내면서 오후 6시쯤 대치상황은 풀렸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민주주의 파괴 중단과 노동탄압 분쇄를 외쳤며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 경찰 추산 1만 7000여 명이 참석해 민주주의와 노조에 대한 탄압을 멈추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를 위해 적극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승철 위원장은 "이 시기에 법 속의 노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합법 속의 민주노총을 지금 이 자리에서 찢어버리겠다"며 노조원들과 함께 노조설립신고증을 찢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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