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오상택,책가도와 ‘Closets’

입력 2013년11월18일 11시11분 문화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종합뉴스] 사진가 오상택(43)이 현대인의 잠재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다. 가상의 옷장 속에 걸린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서다.

옷장 작업은 조선 후기 회화인 책가도(冊架圖)에서 모티브를 얻어  “선비들의 자아과시를 위한 하나의 고급스러운 표현 수단”이라며 “나는 우리의 시대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옷, 그 가운데 명품 옷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이템 자체는 생활필수품이지만, 그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난 일종의 사회권력처럼 인식하고 상징되는 옷이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증표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전시장에는 ‘클로짓(CLOSETS)’이란 제목으로 작품 34점이 걸려있다.

옷장 작업은 2005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남성 슈트에 주목했지만, 나중에 여성 옷까지 범위를 넓혔다.

그는 “옷장은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옷장을 열었을 때 바람 등을 통해 옷이 움직이지 않던가. 내 머릿속으로 모든 옷이 움직인다고 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옷장 안의 옷은 흑과 백, 빛과 그림자로만 이뤄졌다. 색깔 있는 옷은 사양한다. “시각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지만, 블랙과 화이트가 매력이 있다. 어떤 기호가 들어있는 옷보다는 정형화된 옷에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인 27일 오후 5시 디자이너 브랜드 퍼블리카 아틀리에의 패션쇼가 열린다. 전시회는 12월20일까지 이어진다. 02-542-5543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