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삽니다”… 지자체 수매제 도입 잇따라,제천 이어 김해·대구 등 확산

입력 2013년11월20일 06시16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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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명품 퇴비 생산까지,일자리 창출·거리정화 효과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20일 제천 이어 김해·대구 등 확산적으로 읍·면 지역에서 가을 수확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낙엽 수거가 가정 경제에 실제 보탬이 되자 입소문을 타면서 동참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하는 ‘낙엽 수매제’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벌써 100여t의 낙엽을 모았다며 제천시는 낙엽을 5㎏에 1500원씩 수매하고  내년 3월 초까지 350t의 낙엽을 수매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산불예방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낙엽 수거자에게 산불감시원 기능까지 부여해 산불 발생 요인을 사전 차단토록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이 수거한 낙엽은 마을회관이나 읍·면·동사무소에서 수매하고 있다.시는 이렇게 모은 낙엽은 친환경 효소인 EM을 섞어 명품 퇴비를 생산해 꽃묘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 김해시도 도로변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을 사들이는 ‘낙엽 수매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낙엽으로 친환경 퇴비를 생산해 농사용 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낙엽을 치워 거리를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지하 우수관 빗물 역류도 막는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김해시는 내다봤다. 시는 제천시의 낙엽수매제를 벤치마킹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낙엽수매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연간 발생하는 낙엽쓰레기가 4200여 t에 달한다. 이 중 1100t만이 퇴비 등으로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매립 또는 소각처리해 왔으며, 처리비용은 연간 6000만원이 들었다. 대구시는 저소득층 범위와 수거한 낙엽 운반 방법, 수매 단가 등을 빠른 시일 안에 정하기로 했다.

한편 충북 청주시 흥덕구와 광주시 북구는 도로에서 수거된 낙엽을 퇴비로 만들어 인근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80㎏짜리 쌀을 담은 마대자루 1개에 낙엽을 담을 경우 20∼30㎏ 정도다 보니 농가 부업으로도 수입이 짭짤하다”며 “ 농한기에 접어들지만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고스톱 등 화투 놀이를 하지 않고 낙엽을 수거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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