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아질 예보

입력 2013년11월22일 07시1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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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 선진국 도시의 1.3~4배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22일 저녁 무렵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농도 ㎥당 31~80㎍)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저녁 퇴근시간 무렵부터 오염도가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수도권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서울이 41㎍/㎥(1㎍은 100만 분의 1g), 인천 47㎍/㎥, 경기도 49㎍/㎥였다. 2003년 70㎍/㎥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공기의 질이 상당히 개선됐으나 미국 워싱턴은 미세먼지 농도가 12㎍/㎥, 일본 도쿄 21㎍/㎥, 프랑스 파리는 27㎍/㎥ 등이었다. 경기도의 연중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미국 워싱턴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지름 10㎛(1㎛는 1000분의 1㎜) 이하인 아주 작은 입자다. 들이켜면 천식·기관지염·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심장마비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 미세먼지만 놓고 볼 때 한국 수도권 시민들은 선진국 도시민보다 건강에 해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호흡기 깊숙이 침투해 건강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지금 2.5㎛ 이하)’ 농도 역시 한국 수도권이 선진 도시의 2배 수준이었다. 서울은 연중 평균 농도가 25㎍/㎥, 경기도는 32㎍/㎥인 반면 미국 뉴욕은 14㎍/㎥, 프랑스 파리는 15㎍/㎥에 그쳤다.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중국으로 봄이면 황사, 겨울엔 난방 먼지가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 때 나타나는 중국발 미세먼지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9시 경기도 포천시 선단동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는 153㎍/㎥를 기록했다. 기준치인 100㎍/㎥보다 50% 이상 많은 수치다.

또 국내 자동차와 산업단지 등에서 뿜는 미세먼지등 서울의 미세먼지 중 61%는 자동차에서 나온 것이다.

인천은 항구이며 개발이 많이 되고 있다는 특성 때문에 선박과 건설기계에 의한 미세먼지 배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경기도 지역은 농가에서 폐비닐 같은 농업잔재물을 소각하거나 화목난로 등을 많이 이용하는 게 미세먼지 비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하대 임종한(직업환경의학) 교수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서만 연간 2만여 명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환경부는 2024년까지 총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하고, 미세먼지를 내뿜는 산업시설을 관리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다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특별대책’을  2024년 수도권 평균 농도를 25㎍/㎥로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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