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양경찰서'안전한 바다 조성' 프로젝트 함상 결혼식

입력 2013년11월24일 19시13분 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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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안전자원봉사협회 자원봉사 조직위원장인 김성우씨와 러시아 관광가이드인 고려인 3세 심인나

[여성종합뉴스/김종석기자] 신랑·신부, 주례·하객 모두가 구명조끼를 입은 이색 결혼식이 24일 오후 3시 인천해경부두 정박 경비함에서 열렸다.

이색 결혼식의 신랑·신부는 한국해양안전자원봉사협회 자원봉사 조직위원장인 김성우(43)씨와 러시아 관광가이드인 고려인 3세 심인나(42)씨가 말끔한 턱시도와 순백의 드레스에 원앙새가 그려진 구명조끼를 하나 더 입고 결혼식을 치렀다.

주례인 박성국 인천해양경찰서장도, 300여 명에 이르는 하객도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결혼식에 참석했다.

김씨가 이색 결혼식을 계획한 것은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필요성을 알리고 싶어서다. 그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하천에서 물놀이하다가 친구가 익사한 사고를 목격하고 나서 해양사고 예방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김씨는 해상사고 구조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구명조끼만 착용하면 모두 살 수 있는데…'라고 안타까워하다가 결혼식을 구명조끼 착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의 장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해경 역시 '안전한 바다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이어서 김씨의 함상 결혼식 제안을 수용,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서해에서 외국선박 불법조업을 막으며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던 해경 3008함은 이날 한 가정의 행복한 출발을 알리는 결혼식장으로 탈바꿈했다.

해경의 수륙양용 공기부양정은 웨딩카로 변신, 신랑·신부와 일부 하객을 태우고 인천 앞바다를 운항하며 새로운 부부의 탄생을 축하했다.

김씨는 "일생의 가장 소중한 행사인 결혼식을 뜻 깊은 의미를 담아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구명조끼 착용이 생활화하도록 범국민 캠페인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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