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인천시가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 서울에 이은 제2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인천광역시는 12월 22일 통계청 ‘2022년 지역소득(잠정)’공표에 따라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를 돌파하고, 서울에 이어 특·광역시 중에서는 경제규모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실질 경제성장률은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이번 지역내총생산 100조 돌파는 유정복 시장의 공약사항인 ‘인천시 경제규모(GRDP) 100조 시대 개척’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임기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100조 원대의 경제 규모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통계청 지역소득(잠정) 공표에 따르면 2022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1년과 비교해 5조 8천억 원이 증가한 104조 5천억 원으로 경제규모면에서 8개 특·광역시 중 서울 다음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내총생산(GRDP)를 인천지역 추계 인구로 나눈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는 3,529만 원으로 전국 평균인 4,195만 원에는 못 미치지만, 8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 서울, 세종에 이어 4위이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인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평균 성장률(2.6%)을 크게 웃도는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양적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6.4%(특광역시 2위, 전국 6위)에 이어 2년 연속 6%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도 인천 경제는 역동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부가가치 규모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해 서비스업(55.3조 원→60.2조 원), 제조업(23.7조 원→25.6조 원), 건설업(7.5조 원→8.4조 원)은 증가하고, 농림어업(0.3조 원→0.2조 원), 전기가스증기업(2.3조 원→0.1조 원)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실질 성장률은 전년대비 서비스업이 8.2%, 제조업 3.4%, 건설업 8.2% 성장했으며, 서비스업 중 운수․창고(29.3%↑), 숙박․음식(18%↑), 보건․사회복지(7.6%↑) 분야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은 서비스업이 전년보다 1.6%p 증가한 63.7%로 인천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전년보다 0.5%p 증가한 27.1%였으며, 두 산업군이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의 9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천의 경제성장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내총생산(GRDP)를 바탕으로 한 인천의 지역총소득은 110조 9천억 원으로, 2021년 대비 6조 5천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와 기업(법인)의 소득을 제외한 가계의 소득을 추계인구로 나눈 1인당 개인소득은 2,241만 원으로, 2021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2,339만원)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이번에 공표된 2022년 지역총생산, 지역총소득, 지출 관련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해 경제정책 수립 시 반영하고, 나아가 도시 및 산업간 경쟁력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4조 5천억 원의 경제규모를 달성한 것은 산업현장과 생활터전에서 땀 흘려 일하신 시민들이 이뤄낸 성과로 300만 인천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2024년에도 경제안정과 소비기반 확충을 통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산업활력을 높이는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해 성장의 결실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내총생산(GRDP,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일정기간 동안 정해진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 합으로 경제구조나 규모 파악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