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11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에 정준모 미술평론가 선정

입력 2024년04월05일 08시5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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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에는 갤러리스트 박명자 선정…인천시립박물관에서 오는 11일 시상식

2024년 제11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 : 정준모
[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초대 관장이자 국내 미술평론가 1세대인 석남 이경성 선생(1919~2009)의 업적을 기리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제11회 본상 수상자에 미술평론가 정준모(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특별상 수상자에 갤러리스트 박명자(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이사장)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이경성 선생 타계 후 후학들의 자발적인 발의로 제정된 상이다. 2013년 미술사학자 조은정을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한 이래, 작년까지 10회에 걸쳐 한국 미술이론의 발전에 업적이 현저한 연구자, 평론가, 미술행정가 등에 수여했다. 


수상자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에서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를 별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최태만・국민대학교 교수)의 논의를 통해 선정했다.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준모는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토탈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등 주요 미술관에 재직하며 근현대미술의 중요한 전시를 기획한 기획자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여러 미술관과 문화기관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행정가로, 꾸준한 비평과 저술 활동을 하는 평론가로 미술 현장에서 전천후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정준모는 전시기획자이자 평론가, 행정가, 오늘날에는 미술 감정평가까지 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 현장성과 기획력,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저술 활동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라고 본상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명자는 1970년 현대화랑을 개관해 박수근 유작전, 이중섭 최초 유작전 등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해 왔으며,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미술 관련 발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의 미술관 소장품에도 관심을 기울여 작품을 기증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을 설립해 한국미술의 국제교류 및 학술연구, 서적발간 지원 등 한국미술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현대화랑의 박명자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의 정립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화상(畫商)으로서뿐만 아니라 후원자(Patron)로서 한국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최근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을 설립해 사업 이윤과 축적한 자료를 환원한 것은 이경성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이 상의 취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특별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장원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인천시립박물관의 초대 관장인 석남 이경성 선생님의 뜻을 기리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에서 확고한 미술이론가상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상이 한국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인천이 문화도시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4월 11일 오후 2시에 인천시립박물관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본상 수상자)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앞서 윤우학 미술평론가의 발표로 석남 이경성을 회상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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