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태기 서울고검장, 소병철 법무연수원장 사의

입력 2013년12월16일 20시35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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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연수원 15·16기 사퇴 줄이을 듯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길태기 서울고검장(55·연수원15기)과 소병철 법무연수원장(55·연수원15기), 황윤성 서울동부지검장(54·연수원 16기), 이건리 대검 공판송무부장(50·연수원16기)이 각각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검찰 내부 정보망인 이프로스에 "이제 사랑하는 검찰과 여러분의 곁을 떠나려 한다"며 "부족한 능력임에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동료 검사들과 수사관, 실무관의 도움과 배려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검 연구관, 주미 법무협력관, 법무부 검찰 2·1과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대검 형사부장,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거쳤다.

올해 두 차례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소 원장은 김진태 검찰총장의 한 기수 후배로서 함께 경합을 벌인 점 등을 고려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지검장도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하고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를 올렸다.

황 지검장은 사직인사를 통해 "나라의 법치주의에 기여하기 위해 검사직에 입문한 하에 어느새 23년이 흘렀다"며 "더 이상 검찰의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 떠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량 있는 인재들이 많으니 (검찰의 일을) 무난히 헤쳐가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베풀어주신 호의에 감사드리고 재직기간 동안 누렸던 과분한 사랑 평생 가슴에 담고 보은할 방도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송무부장도 "오늘 저는 정들고 서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여러분을 떠나는 순간을 맞이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연수원 15기 고검장급 2명과 고검장에 승진하지 못한 연수원 16기 검사장급 6명에게 용퇴를 타진했다. 법무부는 오는 18일 검찰 고위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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