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북한 대남 삐라' 대량 발견

입력 2013년12월16일 21시24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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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평상시라면 대남 삐라를 신경 쓰지 않겠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

[여성종합뉴스/민일녀]16일 백령도 주민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령도 진촌리 일대와 사곶해수욕장 인근 마을에서 북한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온 대남 전단 수천 장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령도 주둔 해병대원들이 진촌리 일대를 수색해 뿌려진 전단을 대거 수거했다.

북한은 '6해병려단에 보내는 통첩장'이라는 제목의 대남 전단에서 "괴뢰 6해병려단은 우리가 소멸해야 할 첫 타격대상이다. 전대미문의 파괴력을 가진 타격수단으로 목표를 확정하고 발사준비상태에 있다. 우리는 빈말을 모르며 한다면 한다"고 위협했다.

'탈출만이 살길'이라는 또 다른 대남 전단에는 "백령도는 거대한 무덤으로 될 것이다. 시체마저 타버릴 지옥의 불가마 속에서 섬 귀신이 되고 싶지 않다면 용단을 내려라. 우리의 권고는 하나뿐이다. 뛰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불에 탄 해골 모양이 그려진 자극적인 다른 전단도 함께 발견됐다.

가장 최근 북한이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국방부의 '종북교육'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대남 전단 1만6천 장이 경기도 김포와 파주 일대에서 발견됐다. 같은 해 7월 21∼25일에도 경기도 파주와 양주지역에서 10여 종 1만6천여 장의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백령도 일부 주민들은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후 대내외에서 '김정은 1인 체제'를 굳히기 위한 공포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며 박근혜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서해 5도 경계 강화를 지시한 사실을 거론하며 "평상시라면 대남 삐라를 신경 쓰지 않겠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동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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