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개항장 주제로 '타박타박, 인천'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24년09월30일 09시5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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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인천광역시 시립박물관은 오는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타박타박, 인천-이방인의 시선을 따라 개항장을 걷다' 도보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1883년에 개항한 인천은 제물포를 중심으로 각국조계, 청국조계, 일본조계 등 외국인들을 위한 조계가 설치됐다. 이번 답사는 개항장에 형성된 중국인과 일본인의 조계를 이방인의 시선으로 함께 걸어볼 예정이다. 

 

일본조계는 1883년 9월 당시 일본영사관이었던 현 중구청을 중심으로 23,140㎡의 부지에 주택, 은행, 학교, 해운회사 등이 들어섰으며, 중국조계는 1884년 3월 당시 청국이사부였던 현 중산학교를 중심으로 약 16,530㎡의 부지에 주택, 사원, 상가 등을 지어 자국민의 권리와 상인의 무역행위를 보호하는 데 힘썼다.

 

수많은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각기 다른 꿈과 목적을 안고 인천으로 건너왔으며, 당시 조선인들의 시선에서 이들은 이방인이었다.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인천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고, 무엇을 남겼으며, 조선인들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조선인의 시선이 아니라 그들의 시선으로 개항장에 남긴 흔적을 좇아가 보고자 한다. 

 

이방인의 시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중국 화교와 재일교포 출신 전문강사가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1강은‘화교가 설명하는 중국조계’, 2강은‘재일교포 3세가 설명하는 일본조계’로 구성되어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가볍게 산책하듯 개항장의 문화유적지를 걷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이 다양한 시선들이 켜켜이 쌓인 사유의 공간이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9월 30일부터 인천시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회당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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