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캐릭터, '철도노조 파업지지' 홍보물 등장

입력 2013년12월19일 09시11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철도파업 이겨라!"

[여성종합뉴스]  ‘KTX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무단도용해 ‘철도노조 파업지지’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는 민주노총과 통합진보당,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등 70여개의 단체들이 모여 지난해 1월 만든 연대로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이틀째 되던 지난 10일,‘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의 공식 홈페이지(http://nosalektx.com/)에는 ‘[SNS/카톡용 프로필 사진] 철도 파업 이겨라!’란 제목으로 한 장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해당 이미지 속에는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중 하나인 ‘무지’가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른 채, 불끈 쥔 두 주먹을 치켜 올린 모습의 이모티콘이 담겨 있다. 해당 이모티콘 위에는 “불편해도 괜찮아! 철도파업 이겨라!”란 문장이 적혀 있다.

다음날인 11일에 올라온 ‘12월 13일 전국 집중 홍보전에 참가해 주세요~’이라는 제목의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이 이미지 속에도 ‘무지’ 등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7명이 모두 등장해 ‘철도파업 이겨라!’라는 문장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이모티콘이 삽입돼 있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12일에 올라온 이미지 속에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가 담겼다. 이날 게시된 ‘철도 파업을 응원하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세 가지’란 제목의 이미지에서는 각각 ‘아고라 청원 참여하기’, ‘인증샷 찍어 올리기’, ‘국민광고 후원금 보내기’라는 문장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무지’, ‘네오’, ‘제이지’ 이모티콘이 발견된다.

.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은 13일에 올린 ‘[중요일정] 12월 14일 오후5시 서울역으로 모여주세요!’란 제목의 이미지와 14일에 올린 ‘[범대위 파업 지지 3차 유인물] 불편해도 괜찮아~ 철도 파업 이겨라!’란 제목의 이미지 속에도 삽입됐다.

또 일부 네티즌들이 “우리 집 현관문 앞에서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는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의 전단지를 봤다” 등의 글과 함께 해당 전단지의 사진까지 공개하고 있어 “‘카카오톡’과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는 도대체 무슨 관계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홍보물에 자사의 캐릭터 이모티콘이 삽입된 카카오 측은 황당하는 입장 “우리 측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던 일”이라면서 “(캐릭터 사용에 대해) 동의한 적도 없고, 문의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법은 저작물의 이용에 대해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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