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안녕하냐고 물어도 된다" 교수들 대자보 이어져...

입력 2013년12월19일 09시1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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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드라마와 패션에만 빠져 있던 너희들이 각자의 껍질에서 나와 서로 안녕을 묻는 인사. 제대로 살고 있냐는 신음들. 우리가 어찌 이것들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여성종합뉴스] 지난 18일 동양대학교 장경욱 인문대 교양학부장은 학내에 “얘들아 괜찮다! 안녕하냐고 물어도 된다”는 제목으로 대자보를 게시했다. 

장 교수는 ‘교양학부 84학번 장경욱’이라고 명의를 쓴 글에서 “안녕하냐는 인사 한마디를 나누기 위해 용기가 필요한 시대를 물려주고 우리가 무슨 뻔뻔함으로 너희들의 그 목소리를 막겠느냐”고 밝혔다.

또 “(밀양 송전탑, 대선개입, 종북 몰이 등) 그건 남의 일이라고 여기던 너희들이, 술과 게임과 페북과 엽기영상과 드라마와 패션에만 빠져 있던 너희들이, 그 바깥의 삶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인사, 각자의 껍질에서 나와 서로 안녕을 묻는 인사. 제대로 살고 있냐는 신음들. 우리가 어찌 이것들에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썼다.

그는 “우리가 서로에게 묻자.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안부를 묻자. 설령 그게 찢어지는 인사라 해도 우리 안에 있는 아름다운 삶은 향한 노래는 그 누구도 지울 수 없을 것이니... ”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김성천·김연명·정슬기 교수도 지난 17일 오후 학교 내 게시판에 “우리 제자들이 안녕하지 못해 우리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짧은 내용의 대자보를 붙여 화답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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