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2025년 새해, 길고 여유로운 설 명절이 선물처럼 찾아왔다.
휴가와 임시공휴일까지 더하면 총 아흐레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이번 명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박물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시립박물관과 그 분관인 송암미술관, 검단선사박물관,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은 설 연휴 동안 정상 개관하며, 다양한 무료 전시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우리 술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기획특별전 <안녕, K-술>이 한창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주의 역사가 집집마다 빚던 '가양주'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소개하며, 인천 지역 양조장의 특색 있는 K-술도 함께 선보인다.
어린이도 보호자와 함께하면 유익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후반부에서는 술이 익는 소리를 활용한 *ASMR 체험도 제공된다.
* (정서적 안정감에 도움을 주는 시청각적 자극을 말하며 자율·감각·쾌감·반응의 약자)
송암미술관에서는 불교 수호신을 그린 불화 <신중도 - 인간적인 바람>특별전이 열린다.
'신중도'는 법당 좌우에 걸리는 불화로, 부처와 보살보다도 더 중생 가까이 위치한 수호신들을 묘사한 그림이다.
관람객은 인간 친화적인 수호신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증강현실(AR) 퀴즈와 미션이 전시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특별체험전 <왈강달강 청동기마을 여행>이 성원에 힘입어 연장 운영 중이다.
과거 검단신도시 개발 중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의식주 체험을 통해 청동기시대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데 일반 전시와 달리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1층 상설전시실에 마련된 작은 전시 <땅을 파다, 굴지구>는 상설전시 관람 중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작은 테마 전시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두 파트로 구성되어 지난해부터 전시되고 있다.
파트 Ⅰ <빛나라 고려극장>은 고려인들이 1932년 연해주에 설립한 '고려극장'을 조명하며, 파트Ⅱ <이 땅에서 나는 새로운 조국을 찾았다>는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다룬다.
두 전시 모두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특별히 파트Ⅰ 전시에서는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초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인천도시역사관에서는 인천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다룬 기획특별전 <인천자동차 40년 - MyCar로의 여정>이 자동차 애호가와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62년 인천 부평에 공장을 세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새나라자동차'부터 인천에 뿌리를 둔 자동차 회사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신진자동차가 생산한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3종의 실물 자동차가 1층 로비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모처럼 긴 설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들을 소개드리는데 기관별 특화된 전시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들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인천시립박물관을 포함한 4개 분관 모두 설 연휴 기간(1월 27일부터 1월 30일까지) 동안 정상 개관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