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집회참가자는 폭도' 일베 인증샷

입력 2014년01월03일 11시37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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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현직 경찰관이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참가자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일베'에 인증글을 올려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쯤 일간베스트 사이트에는 "경찰게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어제 당직하고 오늘 퇴근 못하고 아침부터 동원됐다. 휴가 전부 취소다. 폭도와의 전쟁 얼른 마치고 집에 가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경찰 모자 위에 일베 회원임을 나타내는 손가락 모양의 인증샷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정모(31) 순경이 올린 것으로 밝혀졌으며 게시글이 올라온 날은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조합원과 시민 등 10만여 명이 참가한 날이었다.

이에 대해 정 순경은 당일 일간베스트에 글을 쓴 사실은 인정했지만 30분 만에 글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순경은 "쉬는 날이었는데 쉬지도 못하고 아침부터 동원돼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내용만 썼을 뿐 폭도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경찰서 청문감사실 관계자는 3일 정 순경을 소환해 폭도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 여부와 해당 글을 올린 의도 등을 조사하고 난 뒤 사실이 밝혀지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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