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캣맘(Cat Mom)'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 자원봉사자로 정식 참여

입력 2014년01월15일 06시27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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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15일 서울시는 이달까지 길고양이의 포획과 방사를 도울 자원봉사자를 모집 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불임수술에 적합한 길고양이를 포획하고, 수술을 마친 길고양이가 영역으로 돌아간 뒤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그간 포획은 동물병원이 지난2008년부터 관 주도로 실시해 온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에 위탁업체가 맡았고, 모니터링은 전무했다.

TNR(Trap·Neuter·Return) 사업은 자생하는 길고양이를 붙잡아 불임수술 한 뒤, 잡은 곳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사업으로  이렇게 돌아간 길고양이는 귀끝을 1㎝ 정도 자르거나 귀 뒤에 'V'자를 새겨 표식을 남긴다.

지난 6년간 서울시와 자치구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약 50억원(시·구 반씩 부담)으로, 2008년 4085마리를 시작으로 2009년 4929마리, 2010년 5896마리, 2011년 4019마리, 2012년 5497마리, 2013년 약 5500마리(집계 중) 등 약 3만마리를 중성화했지만, 서울시내 길고양이 수는 여전히 20여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에 동네 길고양이 생태계를 잘 아는 캣맘이 TNR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적임자로 꼽혀왔다. 캣맘들은 동네에서 번식력이 좋은 성묘를 선택해 포획할 수 있고, 꾸준한 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아무리 일반 포획자가 유능해도 지역에서 계속 고양이를 돌봐 온 캣맘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중성화 수술 후 돌아간 고양이의 정착 여부와 평균수명 등 데이터를 수집해 정책을 개선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중성화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31일까지 각 자치구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부서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자치구별로 지원 상황에 따라 가급적 많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며 서울시는 현장 투입 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에겐 길고양이 포획용 덫이 지급되며 1년 이상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안락사 등 인위적인 개체수 조절은 길고양이 문제를 악화시킨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자기 영역을 지키며 일생을 사는데, 한 영역에서 개체가 사라지면 타 영역의 고양이들이 먹이를 찾아와 개체수가 되레 느는 '진공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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