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제안' 왜?

입력 2014년01월17일 07시45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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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돌파' vs '명분쌓기'

[여성종합뉴스] 북한이 16일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남조선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전격적으로 내놓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촉구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보이는 이번 '중대제안'에서 한반도의 안보 우려 사안을 모두 남북 간 대화 테이블 위에 올렸다.

우선 상호 비방·중상을 이달 30일부터 중단하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해 한미합동군사연습의 중지를 촉구했다. 특히 북한은 우발적 군사적 충돌을 막으려고 2004년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상호비방중단을 명시한 '6·4합의'를 언급하며 남북간 합의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해 5도를 비롯한 육·해·공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먼저 실천적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앞으로 내놓을 북한의 후속조치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핵 재난을 막으려는 조치를 남북한이 상호 취해나가자며 "조선반도 비핵화는 민족공동의 목표이고 이의 실현은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관계를 풀려고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은 장성택 숙청 이후 녹록지 않은 국제적 환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우리가 받을 수 없는 내용을 제안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제안을 들어주면 이산가족 상봉도 해줄 것처럼 얘기하는데 명분축적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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