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노예' 충격, 경찰 형사팀, 고용노동청, 지자체 한 달간 점검

입력 2014년02월07일 19시22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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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준다" 속아 외딴섬 '염전노예' 된 장애인

[여성종합뉴스] 서울 구로경찰에게 극적으로 구출된 장애인 채모(48)씨가 노예처럼 생활한 곳인 전남 신안군 신의면 파출소와 면사무소에  노예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목포경찰서는 오는 10일부터 신안 일대 모든 염전을 대상으로 형사팀, 고용노동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 달간 종업원 면담 등 조사를 할 예정이다.

관내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유린 사태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외지 경찰서를 통해 사태를 파악한 목포경찰서는 뒤늦게 합동 점검반을 꾸려 '뒷북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구로경찰서는 채씨를 노예처럼 부린 염전주인 홍모(48)씨를 영리약취·유인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의도 염전 면적은 239 농가에 550㏊로 전국 최대(20%) 규모다. 천일염을 한창 생산하는 7∼8월에는 외지에서 온 종사자가 300명에 이른다.

채씨는 홍씨 감시를 피해 어머니에게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금 구매업자로 가장, 탐문에 나서 극적으로 구출, '더 나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아 지난 2008년 목포의 한 직업소개소 직원 고모(70)씨를 따라 신안군의 한 외딴 섬 염전으로 가게 된후 하루 5시간도 채 재우지 않으면서 소금 생산은 물론 벼농사, 신축건물 공사 잡일 등을 시키면서도 월급 한 푼 주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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