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 필립 허쉬 김연아 점수 "소트니코바, 극도의 오버스코어" 맹비난

입력 2014년02월20일 15시1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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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ssly overscored'노골적인 표현으로 심판진의 점수 비판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미국 신문 USA투데이가 "러시아 선수들에게 후한 점수가 돌아갔다"며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의심스럽다"며 "김연아 만큼 어렵지 않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프가 어떻게 이 같은 점수를 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20일 새벽(한국시간) 여자 싱글 피겨 경기 결과를 두고 해외 외신들과 방송 해설가, 해외 피겨팬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는 20일 기고한 칼럼에서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연아는 가장 먼저 74.92의 점수를 받았고, 지독하게 많은 점수를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근소한 차이"임을 지적하며 'grossly overscored'(극도의 오버스코어)라는 노골적인 표현으로 심판진의 점수를 비판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캐나다 국영방송 CBC 해설자는 김연아의 밴쿠버 올림픽 점수 경신을 기대하다가 "더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아 놀랍다"고 탄식했고, 영국 BBC 해설자도 "김연아의 스텝 시퀀스가 레벨 3에 그친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충분히 레벨 4는 되는 것 같다"고 갸우뚱했다.

미국 NBC 중계를 맡은 조니 위어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대해 "심판들의 매우, 매우,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허쉬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은 "필립 허쉬, 옳은 말씀" "필립 허쉬, 한국인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필립 허쉬, 프리에서는 이런 논란 없기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일 오전 한 매체는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쇼트 채점표를 공개하면서 김연아에게 0점을 준 심판을 공개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들도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에 대해 "완벽한 연기"라며 칭찬했으나 김연아는 한 심판으로부터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한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모든 심판들로부터 트리플 플립에 가산점을 얻었다. 이 때문에 편파 판정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전세계 외신들은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를 찬탄하며,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연아는 앞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시즌 최고점이다. 하지만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던 밴쿠버 겨울 올림픽 때와는 달리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74.64점)와 캐나다의 카롤리나 코스트너(74.12점) 등 2·3위와의 점수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쇼트 프로그램 때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던 만큼, 심판진의 점수 퍼주기가 의외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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