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하배관 파손해 유독물질 3만ℓ 유출

입력 2014년02월22일 23시06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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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항사거리 지하 2m 매설돼 있던 화학물질 이송 배관 터져 토양 오염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22일 오후 2시 20분경 울산 온산공단 온산항사거리에서 지하 2m에 매설돼 있던 화학물질 이송 배관이 터져 자이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돼 토양이 오염됐다.

자이렌은 마취증상과 골수장애를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군은 고려아연이 회사의 스팀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다가 매설된 직경 20㎝의 자이렌 혼합물 이송 배관을 파손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자이렌 혼합물 배관은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인 정일스톨트헤븐에서 롯데케미칼까지 연결돼 사고가 나자 정일스톨트헤븐 등은 배관 연결부위를 잠가 추가 유출을 막았다.

유출된 자이렌 혼합물 가운데 2만5천ℓ는 인근 공장에서 진공흡입 차량으로 회수했다고 울산소방본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회수하지 못한 혼합물이 토양을 오염시켰으며, 사고 지점이 바다와 가까워 해양오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아연은 파손된 배관 교체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울주군은 자이렌이 유독성 물질인 만큼 오염된 토양을 적정하게 처리하고, 오염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고려아연이 지하 배관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무리하게 땅을 파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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