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선교사 석방호소 회견 공개

입력 2014년02월28일 09시37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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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인도적 처사, 조속한 송환 촉구"…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북한이 지난해 '국가정보원 첩자'라며 체포해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51) 씨를 지난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해 정부는 북한에 김 씨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촉구했다.

향후 이 문제를 둘러싼 남북 당국간 교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침례교 선교사인 김 씨는 이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들어간 다음 날인 작년 10월 8일 체포됐으며 반국가범죄 혐의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작년 11월 초 밀입북한 '남조선 정보원 첩자'가 체포됐다고 밝혔으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북한에 억류자의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보내려고 했으나 북한은 통지문 수령 자체를 거부했다.

또 김 씨가 중국 단둥(丹東)에서 성경과 기독교 교재, 영화 등을 가지고 평양에 들어갔으며 북한에 잠입하기 전 국정원 관계자와 여러 차례 만나 수천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종교적 국가로 바꾸고 현 북한 정부와 정치 체제를 파괴할 생각이었다"면서 "국정원에서 돈을 받고 그들의 지시를 따랐으며 북한 사람들의 스파이 활동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건강하게 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기자회견을 요청했다"며 북한 당국이 '자비'를 베풀어 석방해주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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