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8월 14일부터 5일간 방한

입력 2014년03월11일 07시1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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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

[여성종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8월 14일부터 닷새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 교황의 한국 방문은 세 번째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교황청은 10일 낮 12시(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박근혜 대통령 및 한국 천주교회의 초청을 받아들여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찾는다”며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이날 교황청 발표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의 아시아 청년대회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대륙의 신자들을 폭넓게 만나 함께 기도하며 영적으로 동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는 주제로 8월 13∼17일 열리는 아시아 청년대회는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22개국의 가톨릭 청년과 주교단이 모이는 국제 행사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곳에서 아시아 청년 및 주교들과 만남을 갖는 데 이어 대회 기간 중 가장 큰 행사인 폐막식을 직접 집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일정 중 하나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집전이다.

한국 천주교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124위 순교자를 공적으로 경배하는 행사를 주재함으로써 순교자들의 믿음을 계승해 살아갈 것을 촉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사목 스타일을 감안해 여러 장소가 검토됐으나 접근성과 경호 등의 문제로 현재 광화문광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 신부는 “소박하고 검소하신 교황님의 지침 등을 참조해 작은 장소를 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교황 방문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1984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03위 복자에 대한 시성식을 여의도광장에서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집례한 바 있다.

교황은 또 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갖고 한국천주교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행려인 공동체 ‘꽃동네’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성직자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와 1만여명의 신자가 처형된 충남 서산 해미성지 방문도 검토 중이다.

평소에도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교황은 한반도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평화 메시지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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