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사망자 38명 추가 확인

입력 2014년03월22일 01시05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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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시신이 발견된 매장처리부 공개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국내 최대 인권유린 사건으로 꼽히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사망자 수가 기존 알려진 513명보다 38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최초 확인됐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사회문제화된 1987년 이후에도 30명이 넘는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고, 모두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 사업단에 따르면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년간 형제복지원 출신 무연고 시신 38구가 부산시립공원묘지(현 영락공원)에 가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부산직할시공원묘지관리소(현 영락공원 사업단) 매장처리부에 기재된 무연고 시신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으며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특히 1987년 1월 인권유린 행위가 자행된 형제복지원의 참상이 사회문제화되고 이사장이 구속된 이후에도 2년간이나 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형제복지원에 관선 이사를 파견하는 등 부산시 대책과는 별개로 복지원 내부에서의 가혹행위는 계속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연도별 무연고 시신 수는 1987년과 1988년에 각각 32명, 6명이었으며 이전인 1986년에도 23명이 묻혔다.

매장처리부에는 매장일시, 사망장소, 사망일시, 성명, 나이, 사망원인, 형제복지원(형제원)이라고 적힌 주소 등이 함께 기재돼 있다.

사망자 연령은 최소 7세부터 72세까지 다양했으며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병사(病死)였다.

기존에 알려진 형제복지원의 공식 사망자 수는 1987년 신민당 형제복지원 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12년간 513명이었다.

하지만, 영락공원에 가매장된 형제복지원 무연고 시신 중 1986년을 제외한 1987∼1988년 2년간 시신 수만 38명으로 확인돼 형제복지원 사망자 수는 기존 513명에서 551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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