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촬영 북측무인기 '자폭형 공격' 가능 충격

입력 2014년04월02일 14시43분 양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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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양찬모기자] 정보 당국은 2일 백령도와 경기 파주에 추락한 무인항공기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최근 일주일 사이 백령도·파주에서 각각 추락한 북한의 소형 정찰용 무인기(UAV)는 초보적 기술 수준이지만 폭약 장착이 가능하며 자폭형(自爆型) 무인공격기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무인항공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촬영하는 등 방공망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는 낮은 고도로 나는 비행체를 포착하기 위한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긴급 도입하기로 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무인항공기에 대한 합동조사가 끝나는 대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련 기관들과 회의를 거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백령도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를 분석한 결과, 두 기체가 연관성이 있고 동일하게 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에서 개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의 경우 추락 당일인 지난 3월 31일 레이더에 항적이 잠시 포착됐지만 곧바로 사라졌다"며 "항적은 북쪽에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백령도와 파주 무인항공기 모두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결론남에 따라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탐지 성능이 우수한 외국의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유도탄·대공포 동시발사 복합화기를 올해부터 배치할 계획"이라며 "무인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키거나 격추하는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인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방위사업청은 서북도서 전술비행선 사업을 재추진, 이르면 올 연말까지 전력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중앙합동조사가 종료되는 대로 청와대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대비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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