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임화순기자] 2일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민들은 주차장 붕괴 원인에 대해 "예고된 인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차장 옆 아파트 신축공사에 설치된 현장 가림막도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무너진 도로에 빠진 승용차도 위태롭게 도로 끝에 걸려 있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119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해 현장을 출동해 출입을 막고 주민 8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지만, 아파트 주변에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주민들이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자리를 지켰다.
주민들은 "아파트 바로 옆 신축 아파트의 터파기 공사로 작년부터 도로가 균열되고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며 "시와 건설사가 유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 안에서 일하다 굉음을 듣고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대피령까지 내려져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분통을 터뜨렸다.
목포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 저녁부터 구조 기술사, 토질전문가 등을 불러 안전 진단을 할 예정이다.
목포시와 건설사는 국제축구센터 숙소와 여관 등에 임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정종득 목포시장과 안동준 목포경찰서장 등 기관장들이 주재한 긴급 대책회의에서도 주민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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