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安, 호랑이 굴 들어갔으면 호랑이 잡아라”

입력 2014년04월06일 00시22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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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민일녀]  지난4일  오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향해 “호랑이 굴로 들어간 수많은 착호갑사(捉虎甲士)들이 호랑이를 잡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호랑이가 되어 나타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며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면 마땅히 호랑이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통합 결정을 두고 ‘거대 양당 구조의 한 축을 새정치의 그릇으로 쓰는 길’이라 말했는데, 그렇다면, 이제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거대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온존시킨 단순다수대표제, 교섭단체제도 등 패권정치의 상징물들을 스스로 허물어 내는 혁신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여당에 요구하고 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서도 “정당공천 폐지는 잘못된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이 아니라 책임정치를 포기하는 것이고, 새정치가 아닌 반(反)정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뒤집은 것을 만천하가 다 안다”며 “제가 정작 궁금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이다. 정치에서 약속은 중요하고, 좋은 약속은 지켜야하지만 나쁜 약속은 성찰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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