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0개 공산품 수입가 국내판매가격 첫 비교 공개

입력 2014년04월09일 18시47분 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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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최고 15배, 와인 6배

[여성종합뉴스] 관세청이 9일 처음으로 공개한 10개 공산품의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 비교표는 외국의 유명 브랜드의 한국내 판매 가격이 얼마나 부풀려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세청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공산품은 생수, 전기면도기, 유모자,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 타이어, 가공치즈, 립스틱, 등산화, 와인(칠레, 프랑스, 미국산) 등이다.

모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서민물가 체감도가 높은 것들이다.

관세청은 이런 품목들 가운데 2012년 이후 매월 일정 규모 이상의 수입이 이뤄지고, 특정 업체의 수입 실적이 과다해 공개시 영업비밀 침해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것들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10가지를 선정했다.

평균 수입가격이 1천423원인 A 립스틱의 국내 평균 가격은 14.9배인 2만1천150원, 평균 9천372원에 수입하는 미국산 B 와인의 국내 평균 판매가는 5.7배인 11만원으로 10개 품목의 국내판매 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2.7~9.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립스틱이나 등산화처럼 수입 가격이 낮은 품목, 그리고 유모차 등 국내에서 독점적 유통구조를 가진 품목이 수입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가 높았다.

유모차의 경우 대당 2만7천37~67만9천140원에 수입되는데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약 3.6배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 기준으로 수입가격 3/4분위에 있는 유모차의 평균 수입가는 13만1천628원임에도 국내 평균 판매가는 56만9천500원으로 4.3배에 달했다. 1분위 수입 유모차는 평균 수입가와 국내판매가가 47만2천240원, 133만5천원으로 국내가가 2.8배 비쌌다.

브랜드별로 독점적 수입 업체를 통해 반입돼 특정 공급업체를 통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통구조가 국내 판매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단계별 유통 마진은 수입업체 30%, 공급업체 15~20%, 유통업체(백화점) 30~35% 정도이며 여기에 물류(5~7%), A/S(10%), 판촉지원(10%)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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