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재배 인삼의 황증‘토양산도 조절로 예방’

입력 2014년05월08일 21시43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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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산도 낮으면 철 과잉 흡수되고 황증 발생돼

[여성종합뉴스] 농촌진흥청에서는 논에서 인삼 재배 시 많이 생기는 황증의 발생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예정지 토양관리방법을 제시했다.
 
황증은 인삼뿌리에서 과잉 흡수된 철이 잎에 축적돼 철 독성으로 엽록체가 파괴되고 잎이 갈변돼 뿌리비대가 약해지는 증상이다.
 
토양에서 철은 약 5% 정도 함유돼 있는데 산소, 규소, 알루미늄 다음으로 많은 양으로 산성토양에서는 철 독성이 잘 나타날 수 있다.
 
물 빠짐이 나쁜 논에서 철은 대부분 환원철로 존재하는데 환원철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논토양에서는 철 과잉장해가 나타나기 쉽다. 그러므로 인삼 논 재배 시에는 토양의 과습으로 인해 환원철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벼를 재배했던 논에서 물을 빼고 인삼을 재배하면 철이 서서히 산화철로 바뀌는데, 산화철은 토양산도가 낮을 경우 특히 pH 4.0∼5.5 사이에서는 뿌리에서 철의 흡수가 더욱 촉진돼 철 독성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논토양에서 예정지를 관리할 때 토양산도가 5.5 이하로 낮을 경우에는 석회나 소석회를 150∼200kg 시용해 토양산도를 1 정도 더 올려주면 철의 과잉흡수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물 빠짐이 나쁜 논토양에서는 계분 등 가축분을 다량 사용하면 산소 부족으로 유기물이 잘 썩지 않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생긴 유기산이나 암모니아와 같은 유해가스가 인삼뿌리에 직접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특히 물 빠짐이 잘 안되는 곳에서는 가축분퇴비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경운을 자주해 빨리 썩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이성우 연구관은 “토양산도가 낮고 물 빠짐이 안되는 논토양에서 가축분을 많이 사용하면 부숙 과정에서 생기는 유기산 등이 철의 흡수를 도와 철 과잉장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볏짚, 수단그라스, 호밀을 재배하고 소석회 등으로 토양산도를 조절해야 한다.” 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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