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기획재정부는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가계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가계소득은 월평균 440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3년 들어 하락했던 명목소득 증가율이 크게 반등했으며, 실질소득 증가율도 물가안정 등으로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고용호조로 근로소득 증가율이 확대(5.3%)되면서 경상소득(4.4%)과 비경상소득(20.9%)도 크게 증가했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349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었다. 소비지출은 265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비소비지출이 84만원으로 4.8% 증가했다.
비목별로 보면, 총 12개 지출항목 가운데 교통·가정용품 등 10개 항목은 증가했고 주거·의류 등 2개 항목은 감소했다.
기재부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2013년 1분기 이후 계속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비소비지출 증가율도 등락은 있으나 최근 고용호조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나고 경기회복 국면이 지속된 데 따른 소비심리 호조 등으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56만 3000원으로, 소득 증가율(5.0%)이 비소비지출 증가율(4.8%)을 웃돌면서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90만 9000원)도 증가했으나 전분기(92만원)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74.5%)은 감소했으나 전분기(73.0%)보다는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는 전분위에 걸쳐 대체로 소득 및 가계수지가 개선됐다.
소득은 전분위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2~3분위 소득(6.1%)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출 또한 2~3분위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분위별 수지는 4·5분위를 제외하고는 적자가구 비중이 하락했다.
2013년 연간 소득분배 변화를 보면, 소득분배지표들이 모든 가계표본에서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지니계수는 전체가구 통계를 생산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의 0.307보다 0.005포인트 떨어졌고, 소득5분위배율은 2012년 5.54배에서 2013년 5.43배로 0.11배포인트 하락했다.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의 비중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산층(중위소득 50~150%) 비중도 65.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하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완만한 경기회복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가 소비지출 확대의 선순환으로 점차 연결되는 모습”이라며 “모든 소득분위에 걸쳐 대체로 소득 및 가계수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2분기 이후 가계소득·지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상반기 재정집행 규모 확대 및 취약업종 지원 등 선제적 정책대응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