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박 대통령 풍자 벽화 그린 20대 현행범 체포

입력 2014년06월01일 13시29분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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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박경호기자] 강원 춘천경찰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풍자 벽화를 공공장소에 그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손모(2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손씨는 1일 오전 2시 25분경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장실 2곳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가로 50㎝, 세로 70㎝ 크기의 풍자 벽화를 그린 혐의를 받고 벽화와 스티커는 상가 측에 의해 현재 모두 제거된 상태다.

손씨는 미리 준비한 도안을 벽면에 붙이고 스프레이 래커로 색을 칠하는 스텐실 방식으로 벽화를 그렸으며 벽화에는 침몰하는 세월호와 해골, 고개 숙인 박 대통령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으며 영문으로 'DECIMATOR OF THE SEWOL'(세월호 대량 학살자)라는 글씨도 적혀있다.

지난달 21일 강릉시 포남동에서 발견된 박 대통령 풍자 포스터와 같은 그림의 소형 스티커도 발견된 것으로 6마리의 개와 침몰하는 종이배 앞에서 한복을입은 박 대통령이 개를 탄 그림으로 팝 아티스트 이하가 작가다.

손씨는 벽화를 그리던 중 경비원에게 목격돼 경찰에 붙잡혔으며 경찰은 "공공건축물에 들어가 허가 없이 벽화를 그렸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내용물 입수 경위와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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