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12일(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8일 ‘대국민담화’에서 “민생을 책임진 총리로서 토요일을 ‘민생소통의 날’로 정해 각계각층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약속 실천의 서막이다.
정총리 지난5일 조용한 지하철 행보에 이어 , 이날 오전 7시10분 금호역에서 301번 시내버스를 타고"시민들과의 현장대화"를 이어가며 가락시장에서 청과상점과 경매현장을 둘러보고 시장 내 국밥집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가락시장으로 가는 40여분 동안 승객들은 수행원 1명만을 대동하고 소탈하게 시내버스에 오른 정 총리를 보고 “버스에서 총리를 보다니 너무 뜻밖”(50대 남성)이라고 반가워하며, “어려운 서민 경제에 힘써 ‘민생총리’가 되어 달라”(30대 여성)고 당부 하기도했다.
시민들은 정 총리가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챙겨 달라” “세월호 사고 이후 어려워진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면 좋겠다”(60대 남성)고 말하면서,
청년취업의 어려움 해소, 셋째 자녀 대학생의 국가장학금 지급기준 조사, 비정규직의 근로조건 개선, 여성근로자의 일-가정 병립을 위한 육아휴직 등에 대한 정부의 세심한 지원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았다.
이어 가락시장에 도착한 정 총리는 청과상점과 경매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복숭아와 포도를 구매 하면서 농산물에 대한 최근의 수급동향 및 물가수준을 점검했다.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춘 상인들은 정 총리에게 “이렇게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요즘 예전보다 장사가 잘 안 된다” “무, 양파 등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생산비 충당도 어렵다”는 호소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진작 노력과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상인들이 “최근 양파값이 폭락하면서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정부가 도움되는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정 총리는 곧바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양파값 등의 폭락에 따른 수급대책을 세워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라”고 지시했다.
시장 방문을 마치고, 국밥집을 찾은 정 총리에게 시민들은 “세월호 후속 조치와 국정운영 노력에 격려를 보낸다”며 “서민의 생활이 어려우니 민생경제회생 부터 힘써주기”를 당부하자,
정 총리는 “소비가 늘어나 시장경기가 활성화되면 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면서 “정부도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기대감을 가지고 힘내라”고 격려했다.
가락시장 방문을 마친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로 부모와 형을 잃은 조요셉(7)군을 찾아가 위로와 격려를 했다.
정 총리는 외삼촌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 군을 안아주면서 “희망을 갖고 살라”고 말하고, 외삼촌 에게는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도록 잘 돌봐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