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지난달23부터27일까지 5일간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체결된 28개 수학여행 숙박업체(경주 25개, 속초 3개) 전체를 대상으로 각종 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수학여행 전용 숙박업소가 전면 휴업상태임에도 안전관리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하반기에 재개되는 수학여행 수요에 대비하여 숙박시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히 실시됐다.
이번 안전관리 실태점검 결과, 조달계약 숙박업체들은 소방·전기·가스·위생 관련 법령에 따라 시설물 안전 정기점검을 잘 준수하고 있었으며 영업배상책임보험·화재보험 가입은 물론, 소방차·구급차 등의 접근이 용이한 진입로를 확보하고, 숙박시설 내 방송시설의 작동도 양호했다.
일부 숙박업체에서는 수학여행 이용자의 97%가 초등학생이고 그 동안의 수학여행 경험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비상시 손쉬운 탈출구를 마련하는 등 다수의 좋은 사례도 있었다.
2층의 비상탈출구를 미끄럼틀 형태로 설치, 식당·강당 등 일시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의 비상구를 외부로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방향에 여러 개 설치, 외부 조명이 어두운 곳의 장애물(담벼락 등)에 야광표지 부착, 베란다 창살을 촘촘히 설치 , 기능이 향상된 방화셔터 설치 등이다.
다만, 일부 숙박업체에서 소화기, 완강기, 유도등의 관리상 미흡한 점이 발견되었으나, 현장에서 바로 교체하는 등 시정조치키로 했다.
화장실·복도 바닥의 미끄럼방지, 추락사고 예방 등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관련부처의 안전지침을 준수하고 있었으며,유흥업소 등 청소년 유해시설, 공사장이 없는 등 주변환경도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수학여행 전면 금지로 금년 상반기 수학여행·수련활동 계약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점검에서 수학여행 숙박업체들은 하반기 수학여행 재개를 반기면서도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이 시행될 경우, 1숙소 1학교가 원칙인 숙박업체의 공실률 증가로 경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였으며, 수학여행 입찰 시 학교측의 과도한 제안서류(컬러복사 등) 요구에 따른 경비 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수학여행 숙박서비스 계약절차를 간소화 해줄 것과 각 학교가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 등록 숙박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이용토록 규정화할 것을 건의했다.
이상윤 조달품질원장은 “이번 점검은 숙박업체의 시설안전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시설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수학여행 중에 차량이동이나 안전행동수칙을 지키지 않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학여행 현장에서 세심한 점검과 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