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초구는 2일 서초구청에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서초구상공회(대표이사 김명만)와 함께 『베이비부머 인생이모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베이비부머는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복구하고 장밋빛 경제성장을 함께했던‘58년 개띠’로 대표되는 세대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대한민국 경제 주역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은퇴 쇼크가 시작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인 빈곤률, 조기 정년이라는 고용 불안과 장기 경제 침체가 겹치면서 안락해야 할 은퇴이후 삶이 위협받고 있다.
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재취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들 중 재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재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이다.
창업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달 4,000~5,000개 수준이던 신설법인 수는 베이비부머들의 본격적인 은퇴시점인 2012년 6,000개 선으로 올라섰고 올 들어 8,000개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신설법인 수가 8,129개라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중소기업청 분석에 따르면 이들 신설법인 대표의 연령층은 40대(39.5%), 50대(25.5%)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명암도 있는 법,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좌거래가 정지된 자영업자(388명) 가운데 50대는 159명(47%)이다. 부도난 자영업자 가운데 두 명중 한 명은 베이비부머라는 얘기다.
그래서 베이비부머의 은퇴 후 성공적인 인생이모작을 위해 서초구가 나섰다.
이번 업무협약은 ▲ 지역주민의 일자리창출 지원 ▲ 창업과 취업 관련 행사 개최 및 지원 프로그램 협력▲예비·초기 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경영안정 지원사업▲중·장년층 대상 구인업체 및 구직자 발굴▲기타 상호 연계가능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이 업무협약은 안정적인 취업과 창업 여건을 조성하여 인생이모작이 이루어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퇴직 후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기술․경영․인력운영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종합지원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초기 창업자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조은희 구청장은 “10년 이상 더 일할 수 있는 40~50대가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인 손실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라며 “서초구가 앞장서서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에게 용기를 주면서도 실패를 줄이는 방향으로 섬세하게 일자리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