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황극 모습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종로구는 20일 21일 이틀 동안 종로 청계관광특구 일대에서 「제9회 육의전 체험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4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의 대표행사 중 하나로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육의전(六矣廛)은 조선시대 서울 종로에 자리 잡고 있던 여섯 종류의 큰 상점으로 선전(비단가게), 면포전(면포가게), 면주전(명주가게), 지전(한지가게), 포전(삼베가게), 어물전(수산물가게)을 말한다. 종로 1~2가 지역을 근거지로 구축됐으며 개인 간 물물교환 형식을 진보된 시전(市廛)으로 육성해 상업 경제를 지배함으로써 조선 말기까지 확고한 지위를 차지해 왔다. 현재 종로2가 탑골공원 정문인 삼일문 좌측에 ‘육의전 터 표지석’이 남아있다. 따라서 시전은 각 도시에 있었으나 육의전은 종로만이 가진 역사와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육의전 재현 및 체험 ▲현대 육의전 전시 및 체험 ▲문화예술공연 ▲전통 민속놀이 및 육의전 상품 만들기 등 체험 ▲먹거리 마당, 운수대통 경품행사 등이 진행된다.
또한 '육의전의 탄생 그리고 화려한 비상'을 주제로 패션쇼와 고전민요, 뮤지컬, 상황극 등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2시 청계천 광통교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개회사와 축사, 개회선언 및 개식타고가 마련된다.
무대 행사로는 육의전 탄생에 대한 역사 이야기 '금난전권' 상황극과 옷감을 만드는 고된 작업을 노래한 노동요인 '물레타령-배틀타령',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과 현대복식 패션쇼, 김흥자 한국무용단의 '진도복춤', '화선무' 등이 화려하게 이어진다.
21일에는 누리다크루의 뮤지컬 '사비타-하이스쿨-캣츠' 갈라쇼, 청소년 동아리 댄스, 관람객 모두가 하나되는 강강수월래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거리에는 조선시대 육의전 상점가가 전통 한옥부스로 그대로 재현된다. 올해는 한옥 모형의 전통 육의전 상점가와 체험 부스를 같은 공간에 배치하고, 육의전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해 줄 ‘육의전 해설사’의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한 옛날 장터를 표현한 저잣거리도 마련된다.
조선시대 저잣거리에서 팔던 상품과 현대시장에서 팔고 있는 상품을 한자리에서 체험 할 수 있으며, 조선시대 소방관 ‘멸화군’들의 저잣거리 순찰활동이 퍼포먼스를 통해 재미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행사 거리 곳곳에서는 육의전 축제만의 특화된 무료 체험행사도 열린다.
▲물레를 돌려서 면포 뽑기 ▲베틀을 사용해 직물 만들기 ▲전통 방법으로 한지 만들기 ▲육의전 상인들만의 풍습인 복첩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아이들과 대형 윷놀이, 널뛰기, 사자탈 놀이, 외나무다리 건너기,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육의전의 여섯 개 상점 중 지전과 어물전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개 상점이 의복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의복’을 주제로 생애주기별 전통복식 전시와 체험, 전통과 현대의복 패션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통 관례복, 혼례복이 전시되는 공간에서는 사람의 일생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전통복식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한, 현대판 육의전에서는 젊은 연인들을 위한 커리커쳐·휘장 시계 만들기·커플 도장만들기, 비즈공예·천연향초·민화부채·대나무 활 만들기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유료 체험존이 별도로 운영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에 조선 최대의 경제상업기구 육의전을 만나보며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고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