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주민과의 소통으로 위험시설물 D등급→B등급

입력 2014년09월24일 10시1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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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양천구가 재난위험시설물 D등급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설득하여 십시일반 공사비를 모아 보수한 결과, 안전도를 ‘B등급’으로 ‘두 단계’나 끌어 올려 화제다.

 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각종 시설물에 대하여 지하층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점검한 결과, 목4동의 한 5층짜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철근이 심하게 부식되고,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는 등 심각한 위험요인에 노출된 것을 발견하였다.

즉시 건축구조기술사 등 전문가를 초빙하여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보니 해당 아파트의 안전등급은 ‘D등급’으로 시급히 구조보강이 필요하였다. 이에 구는 곧바로 해당 아파트를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고시하고, “공동주택 재난위험시설물 해소 TF팀”을 가동하여 주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재난위험시설물 해소 T/F팀’은 민선6기 “엄마의 마음으로 안전을 챙기겠다”는 김수영 구청장의 의지를 담아 긴급히 안전조치가 필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구청의 건축사 및 건설안전 관련 경력과 자격을 갖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T/F조직이다. 기존의 ‘재난위험시설물의 안전관리 의무는 건축물의 소유주에게 있다’는 원칙만을 내세워 한발 물러서 있던 구청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해당 건축물의 안전진단 및 설계도서 작성 및 공사비 산출은 물론 공사감독 자문 등의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가장 큰 걸림돌인 공사비용 마련을 위해 주민들을 이해 설득하는 과정에도 적극 나선다. 여러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 및 소규모 아파트의 경우는 주민의 의견을 한 데 모으기 어렵고, 특히 생업에 지친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만연한 안전불감증은 비용을 들여 건물을 보수하는 데 대부분 부정적이다.

이번에도 역시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구는 매주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위험성을 설명하고, 부담을 최소화하는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여 제시하는 등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는 노력을 펼쳤다. 수차례에 걸친 대화와 소통의 시간 끝에 결국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하였고, 가구당 70만원씩 총 2,800만원의 공사비를 모아 붕괴위험에 처한 지하주차장의 보를 철판으로 보강하는 공사를 진행하였다.

보수 공사를 마치고 건물 안전도를 재측정한 결과는 ‘B등급’. 위험요인을 발견한 지 5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주민과 구청이 힘을 합쳐 이뤄낸 쾌거였다.

김수영 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부분은 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사소한 부분이라도 결코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번 사례는 위험시설물 지정에서부터 보강공사, 그리고 다시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기까지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번 사례를 본보기(Role Model)로 삼아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엄마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관심 속에 7년여 간 방치되어 왔던 재난위험 D등급의 한 다세대주택 역시 민선6기 김수영 구청장 취임 이후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합의를 이루어 냄으로써 지난 8월, 바닥정비 공사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양천구는 각종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시설물들에 대해 정기적인 안전점검으로 주민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 건축주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보수보강을 안내하여 위험시설물을 해소해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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