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아이랑 아리랑’

입력 2014년10월08일 14시4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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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10~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가면‘나도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전시체험마당‘아이랑 아리랑’은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예술가 체험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체험 프로그램은 ‘2014개의 아리랑 조각월(Wall)’. 광화문 북측 광장에 넓이 17m, 높이 4.3m 크기의 광화문 모양으로 세워지는 이 조각월은 가로 세로 각각 20cm 크기의 나무조각 2014개에 자신 또는 이웃의 간절한 희망을 담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 다음 원하는 위치에 붙이는 시민참여형 예술작품이다. 나무조각에 좋아하는 시를 써도 되고, 아리랑 가사를 옮겨 적어도 된다. 축제 기간 중 현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완성품을 만들어가는 ‘2014개의 아리랑 조각월’은 시민들에게 설치미술작품의 ‘참여 아티스트’가 되는 멋진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각월에는 아리랑의 역사와 문화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우리나라 최초의 아리랑, 서양식 악보로 처음 채보한 아리랑, 조선 말 아리랑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중심지 구실을 한 경복궁 중건공사 현장 사진, 나운규 영화 <아리랑>과 단성사 사진 등 아리랑 관련 자료들을 곳곳에 전시해 우리 문화 공부에도 안성맞춤이다.

재생종이에 붓글씨를 써보는 ‘한글 멋글씨(캘리그라피) 체험’은 ‘2014개의 아리랑 조각월’과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이 체험은 아리랑 유랑단 이정화 부단장의 붓글씨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의를 들은 다음 재생종이에 충분히 붓글씨 연습을 해 어느 정도 손놀림이 자유로워지면 나무조각에 나의 꿈, 미래 희망을 담는다. 붓으로 자신 있게 쓴 한글 멋글씨를 ‘2014개의 아리랑 조각월’로 가져가 원하는 위치에 붙이면 설치미술작품에 참여하는 나도 예술가’가 된다.

아리랑의 역사를 담고, 아름다운 한글의 유려함을 담으며, 이웃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담은 2014개의 조각들이 모여 작은 광화문 모양의 조각월의 빈 공간이 모두 채워지면 드넓은 광화문광장에 형형색색의 또 다른 작은 광화문이 만들어져 화제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박스 아트’ ‘아리랑 모자 만들기’ ‘타요버스 만들기’도 흥미 만점이다. ‘박스 아트’와 ‘아리랑 모자 만들기’는 부모와 자녀 또는 친구들과 함께 빈 과자상자와 알록달록한 포장지를 가위로 자르고 풀로 붙여 다양한 캐릭터 작품도 만들고, 과자상자를 요리조리 접어 모자를 만들어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도 있다. 서울시 버스의 상징이 된 ‘타요’를 테마로 한 ‘타요버스 만들기’는 타요버스가 인쇄된 종이에 색칠을 하고 모형을 뜯어내 붙여서 멋진 미니타요버스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일반 시민과 소리꾼들이 팀을 이뤄 노래솜씨를 겨루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12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세종대왕동상 앞 축제무대에서 펼쳐지는 ‘제2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는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영남, 호남지역 등 5개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경연을 벌인다. 각 팀은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며, 지역의 아리랑보존회 회원들이 팀원으로 포함되어 있다.

본선 진출팀은 경기도 부천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서울∙경기 지역팀의 ‘배못탱이타령’, 고된 삶과 가슴 속 한을 담은 강원도∙강릉 지역팀의 ‘한의 아리랑’, 아리랑이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염원하는 원주 지역팀의 ‘원주 어리랑’, 독도를 주제로 한 경남∙포항 지역팀의 ‘독도 아리랑’ 등 총 10팀이다. 10곡의 창작 아리랑과 고전 아리랑이 자웅을 겨루는 이번 경연대회는 지역의 팽팽한 자존심을 건 대결로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팀들은 경연을 마친 이후엔 오후 5시 경복궁에서 출발해 이순신동상 앞에서 U턴해 세종대왕동상 앞까지 1.2km 구간을 돌아오는 아리랑 퍼레이드 ‘당신이 아리랑’에도 참가한다.

윤영달 조직위원장(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우리 문화를 발견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가족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함께 웃고 소통하는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로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의 대표적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2013년 만든 공공문화예술축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3일간 10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지난 1월 펴낸 <서울시 문화예술축제평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서울시민 만족도조사 결과 노원탈축제, 서울북페스티벌과 함께 공동3위를 기록해 한국적 콘텐츠 중심의 페스티벌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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