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의원, 파라벤 들어간 화장품 74억원 어치 유통 지적

입력 2014년10월24일 19시1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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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난 4월 이소프로필·이소부틸·페닐·벤질·펜틸 파라벤에 대한 사용을 금지....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24일 김용익 의원은 "식약처가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등 위해성이 높은 파라벤류를 안일하게 대처하는 동안 해당 물질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이 74억원 어치나 유통됐다"며 "두 성분은 유럽에서도 위해성이 높아 사용을 금지하는 만큼 식약처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2년 두 성분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연구자들에게 또다시 위해성 평가를 맡기는 것은 모순이고 뒷북행정"이라고 비판했다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식약처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 43품목 74억원 어치가 국내에 유통된 상태다.

파라벤이 들어간 화장품은 국내에서 생산한 6품목을 제외한 37품목이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수입돼 고가에 팔렸다.

시슬리, 샤넬, 라프레리, 클라란스 등 명품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했다.

EU는 지난 2011년부터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등 위해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파라벤류에 대해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파라벤이란 미생물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화학 물질로 화장품 등의 보존제로 널리 사용돼 왔으나 최근 들어 호르몬 이상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위해성이 해외 학계에서 지적되고 있다.

2011년 3월 덴마크에서 3세 이하 영유아에게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사용을 금지했고 같은 해 10월 유럽 소비자위원회(SCCS)는 "6개월 미만 영아 엉덩이에 사용하는 제품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자 식약처는 2012년 2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의 국내 허용 기준치 적정성에 대한 위해 평가 시험을 진행했다.

이 같은 평가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지난해 "두 파라벤 성분의 인체노출량을 계산하고 안전역(약물의 안전성을 판정하는 기군)을 구했을 때 안전성은 우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안전성을 자신하는 사이에 EU는 지난 4월 이소프로필·이소부틸·페닐·벤질·펜틸 파라벤에 대한 사용을 금지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치약 등의 파라벤 성분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식약처는 뒤늦게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등의 위해성 검토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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