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11일 재벌닷컴이 매출 10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직원 연봉, 복리후생비, 근속연수 등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직원 대우 조건’을 평가한 결과 SC제일은행의 직원 대우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은 6200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중위권(32위)에 그쳤으나, 1인당 복리후생비(1634만원)와 직원 평균 근무기간(17.6년)은 최상위였다.
이번 평가 기준은 매출 100대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 1인당 복리후생비, 직원 평균 근무기간 등 3가지를 항목별로 100점(1위)~1점(100위)의 가중점수를 부여한 뒤 평균점수를 산출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연봉 순위 가중점이 30점이고, 1인당 복리후생비 순위 가중점이 40점, 직원 평균 근무기간 순위 가중점이 50점이면, 가중 평균 점수는 총점 120점의 평균인 40점이다.
조사 결과 SC제일은행에 이어 정유회사인 S-오일이 직원 평균 연봉 6370만원, 1인당 복리후생비 1180만원, 직원 평균 근무기간 15년 등으로 종합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종합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직원 평균 연봉이 5960만원으로 중위권이었으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2917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높았고, 근무기간도 14.8년에 달하는 등 전체적으로 직원 대우 조건이 좋았다.
민영화 공기업인 KT&G와 KT도 연봉과 복지후생비, 직원 평균 근무기간 등 근무조건이 모두 높게 평가돼 직원들에게 대우 조건이 좋은 직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대중공업은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269만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평균 연봉이 7282만원으로 2위, 평균 근무기간도 18.4년으로 3위에 오르는 등 종합 평가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기업은행, GS칼텍스, 삼성중공업,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한화석유화학, 포스코, 한국전력 등의 순으로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대학생 취업 선호 1위 대기업인 삼성전자는 평균 연봉 6040만원(39위),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773만원(27위), 직원 평균 근무기간 7.2년(84위)으로 종합 순위에서 48위에 그쳤다.
조사 항목별로 보면 연봉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직원 평균 7313만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1위였고,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신한은행이 2917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원 평균 근무기간은 KT가 19.9년으로 최고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은행과 정유회사, 민영화 공기업들의 직원 대우 조건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유통과 물류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직원 대우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