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주민 손으로 만든 꽃피는 등산로

입력 2014년11월14일 08시0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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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조성길을 구경하는 등산객들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가족, 동료들과의 즐거운 산행길을 방해하는 쓰레기 더미 공간이 꽃향기 넘치는 등산로로 재탄생했다.

관악구는 인헌동 관악산둘레길 초입 등산로를 꽃향기 넘치는 ‘꽃미남’ 거리로 조성했다.

이곳은 각종 무단투기 쓰레기로 인해 미관상 좋지 않고 악취까지 나던 곳이었다. 게다가 무단경작으로 인해 산림훼손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인헌동 주민들은 이곳을 주민의 휴식공간이자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등산객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기 위해 모였다.

40세대 100여 명의 주민들이 뜻을 모아 수차례 현장을 답사하며 어떻게 꾸미고 관리할지 의견을 모았다. 쓰레기를 치우고 화단을 재정비해 꽃과 나무를 직접 심고 가꾸기로 했다. 취지에 동참한 원예농장에서 꽃과 나무 등 녹화재료를 지원받고, 관악산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담아 ‘꽃미남’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지었다.

꽃을 심고 있는 인헌동 주민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도시녹화 우수사례로 선정돼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동네 자투리땅 분야 우수상을 차지했다.

관악구는 지난해도 인헌동을 상징하는 벽화로 꾸민 ‘별을 가꾸는 마을’과 대학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마을 꽃동산’이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꽃미남’ 조성에 참여한 주민은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어 나도 모르게 쓰레기를 던지기도 했다”며 “이웃과 함께 이곳을 가꾸니 정이 넘치는 동네에 산다는 자부심과 마을을 더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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