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 성명서, '여성 구직자에게만 결혼 계획이나 육아문제를 질문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

입력 2014년11월15일 18시20분 홍희자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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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성차별을 인정하고 있다" 강하게 비판

 [여성종합뉴스/ 홍희자전문기자]  15일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성명을 통해 "여성 구직자에게만 결혼 계획이나 육아문제를 질문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인데도 이를 규제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성차별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 따르면 워크넷에는 여성 구직자용 면접 모범답안으로 '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성에 대한 가벼운 말 정도면 신경 쓰지 않겠고, 농담으로 받아칠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답을 모범답안으로 제시했다며 성차별적인 면접요령을 채용 정보 홈페이지에 올린 고용노동부가 논란이 커지자 면접요령을 슬쩍 삭제해 빈축을 샀다.

특히 성희롱에 관한 질문에 대해 워크넷은 "최근 관련 재판도 많고, 지나치게 예민한 여성 사원에게 곤란을 당한 회사도 있다"고 설명했고 '커피나 복사 같은 잔심부름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란 질문에는 '한 잔의 커피도 정성껏 타겠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여성으로서 유아 교육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겠지만 회사에서 인정받는다면 일을 계속할 수 있다'답변을 모범답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결혼은 언제 할 예정인가'란 질문에 '현재로서는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해야 한다'고 제시돼 있었다.

워크넷은 그 이유로 "업무를 제대로 할 만하면 퇴사하는 일이 흔해 결혼예정자나 오래된 애인이 있으면 채용을 꺼린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고용노동부는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조용히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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