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19일 박 대통령은 중국.미얀마.호주 순방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성 팜랜드에서 토론회에서 한중 FTA가 최선의 결과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난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직전에 한·중 FTA가 타결됐는데 정부는 농업인들의 우려를 감안해서 쌀을 비롯한 주요 농축산물을 양허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호주·캐나다와의 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축산단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대책을 마련한 것처럼 한중 FTA와 관련해서도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쌀 관세화 및 한·중 및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농촌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농업 분야도 FTA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박 대통령은 "개방에 대한 방어적인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 해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며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안으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농업 스마트화'를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에서는 어미돼지 한 마리가 새끼돼지를 연간 25마리 출하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17마리에 불과하다.
단위 면적당 토마토 생산량도 네덜란드의 절반 수준"이라며 "이런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생명공학(B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ICT가 결합된 스마트 팜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만나 우리 제품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는데 얼마 전 알리바바에 처음으로 한국 농식품 전용판매장이 개설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온라인에서 교두보를 확대하고 우리 농식품을 프리미엄 제품, 한류와 결합한 문화상품으로 만들면 중국에서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고 농촌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가공·유통·판매·관광 등 2·3차 산업을 융복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을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농촌근대화 모델이 된 것처럼 이제 기업과 농업계가 힘을 모아 농업분야의 창조경제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우리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해 가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가 개최된 안성 팜랜드는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한독목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옛 서독을 방문한 뒤 "우리 국민도 마음껏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독에서 차관을 들여와 우리나라 최초의 젖소목장인 한독목장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