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태양광 사업‘반응기 가동서 일부 공정’ 문제…

입력 2015년02월03일 11시3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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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는 지난해 9월 울산에 HP-FBR 공법을 적용한 1만톤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했지만 현재 가동을 중단했다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3일 미국 선에디슨과 삼성정밀화학의 폴리실리콘 제조 합작사 SMP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HP-FBR(High Pressure Fluidized Bed Reactor) 공법에 되레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9월 공장을 준공했지만 공정이 안착되지 않아 아직 상업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MP는 지난해 9월 울산에 HP-FBR 공법을 적용한 1만톤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을 준공했지만 현재 가동을 중단했다.

회사는 당초 2∼3개월간 시험 생산을 거쳐 연말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FBR 반응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정에 문제가 발생했고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하면서 상업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P는 FBR 공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5000톤급 반응기 두 기를 도입했다.

같은 공법으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선에디슨, REC 등 글로벌 업체들의 반응기 용량은 1000톤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FBR 공정으로는 유례없이 대규모 반응기를 가동하다 보니 공정이 안정화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가동 시기에 업계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FBR 공법은 미국 MEMC가 반도체 및 태양광용 고품질 제품 생산에 적용하면서 발전시켜온 기술이다.

또 다른 주류 공법인 지멘스 방식으로 생산하는 제품이 덩어리 형태인 반면 알갱이 모양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연속 공정이 가능해 원가 및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전기 사용량이 적어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반면 지멘스 공법 대비 제조 및 오염 제거 공정이 복잡해 유지·보수가 까다롭다. 현재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FBR 공법으로 생산한 물량 비중은 30% 수준이다.

SMP 측은 “당초 발표 일정보다 상업 생산이 늦어진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시험 가동 기간이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P는 태양광 기업 선에디슨과 삼성정밀화학이 합작한 폴리실리콘 제조사다. 삼성정밀화학이 보유 지분 35%를 선에디슨에 매각하면서 현재 양사 지분율은 85대 15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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