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왕립 프놈펜 대학교 특별 강연

입력 2015년05월12일 17시1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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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캄보디아를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12일 낮 12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 대학교를 방문하여『사색하고 도전하는 젊은이가 꿈을 이룹니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정 의장은“캄보디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최고의 명문대학인 ‘왕립 프놈펜 대학교’에서 연설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저는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국립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제가 입학했던 1967년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막 경제개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정 의장은 이어“대학시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독서와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 친구들과의 열띤 토론을 하며, 사회의 부조리를 극복하고 나라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길에 대해서 고민을 거듭한 것”이라면서 “그 결과 개인적으로는 세계적인 신경외과 의사가 되었고,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사에서 대한민국 공동체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가 되겠다는 결단아래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저는 현재 국회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을 건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제 정치적 목표인 ‘건강사회’는‘신뢰가 충만한 사회’, ‘부정부패가 없는 투명한 사회’,‘남을 배려하는 이타적 사회’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지난 2009년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당시 참혹했던 현대사의 비극을 이겨내고 있는 캄보디아의 모습에 동족간의 전쟁을 경험했던 한국인으로서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동질감을 느꼈다”고 전한 뒤 “캄보디아를 도와주고 싶은 열망아래 시엠립주 내 모자병원 건립을 위해 KOICA의 도움을 얻고 운영은 한국의 큰 병원에서 지원하는 공·사 합작품의 구상을 갖고 노력을 기울였다”면서“어제 시엠립 모자보건병원을 방문해 많은 캄보디아 국민들의 진료 받는 모습을 지켜보니 감회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이번에 다시 찾은 캄보디아는 6년 전과 너무 달라져 있다”고 언급한 뒤 “캄보디아는 매년 7%이상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고층빌딩과 새로운 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1500만 국민 중에 25세 이하 청년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구 구성이 캄보디아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캄보디아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과 도전을 앞서 경험하고 극복한 대한민국이야말로 캄보디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나라”라면서 “양국은 단순한 경제·군사적 이해관계가 아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관계를 맺는 진실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산업화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독일 광산과 중동의 모래사막위에서 땀을 흘렸듯, 한국에도 3만 5천여명에 달하는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조국의 발전을 위해헌신하고 있다”면서“그들이 오늘 한국에서 흘리고 있는 땀과 눈물은 캄보디아 번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꿈을 위해 도전하고 가족과 조국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젊은이가 있으며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확고한 리더십이 더해진다면 그 나라는 반드시 흥할 것”이라 말한 뒤“캄보디아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새마을 운동은 창시자인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을 만나 대한민국을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면서“캄보디아도 훈센 총리님을 비롯한 캄보디아 지도자들의 현명하고도 확고한 리더십으로 낙관적인 미래를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 “1997년 양국 간 국교 재수립 과정에서 보여준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과 굳건한 결단이 당시 5천 4백만 불 수준이었던 캄보디아 내 한국의 투자를 2014년 8억 4천만 불로 약 14배 증가시켰다”면서“특히 활발한 인적교류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소중한 아이들이 양국 사이를 잇는 단단한 끈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은 5천년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나라를 침범한 적 없는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면서 “이처럼 선한 나라가 야속하게도 20세기 초에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었고, 1945년 독립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채 분단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어“남과 북이 70년을 떨어져 살았지만 5천년동안 만들어진 민족의 동질성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비정상의 시간을 이겨내고 온전한 하나가 될 통일대한민국은 비핵국가인 동시에 평화애호국이며 개방통상국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는 더 이상 전쟁이 없는 ‘문명의 시대’가 되어야 하며 세계 각국이 인문과 문화의 꽃을 피워 상호 협력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면서 “인류가 선한 본성을 되살리기 위해 물질이 아닌 인간을 중시하고 개인만이 아닌 타인과의 공동체를 함께 생각해 나가는 범세계적인 가치회복 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와함께 “통일대한민국은 정신적 가치를 바탕으로 21세기 문명의 시대에 부합하는 공생과 공영의 길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정 의장은 “캄보디아는 창의적인 미래 설계가 가능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나갈 수 있는 국가이며, 나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면서 “캄보디아 최고의 엘리트인 여러분이 나라의 꿈을 만들고, 그 꿈을 향하여 모든 국민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어“한국불교의 가르침에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 자리에 함께 한 학생 여러분들이 할 수 있다고 마음먹으면 캄보디아는 21세기 문명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우뚝 설 것”이라 말한 뒤“아무쪼록 깊이 사색하고, 과감하게도전하는 젊은이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립 프놈펜 대학은 1964년 설립되었으며 캄보디아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최초의 종합대학교이다. 특히, 2002년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해 왔고, 양국 재수교 10주년을 맞이하여 2007년 10월 동남아시아 최초로 한국학과가 개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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